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20대 관중이 사망한 사고 여파로 일시 중지됐던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가 2일 NC파크를 제외한 4개 구장에서 재개됐다. KBO가 3일까지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4개 구장에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경기가 시작됐다.
과거 NC 감독이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너무 안타깝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야구 스태프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황이 참담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에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토토사이트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일제히 왼쪽 팔뚝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애도 기간 응원전이 중단되면서 안타가 나올 때 관중의 함성과 박수는 나왔지만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도, 응원단장의 구호와 치어리더의 춤사위도 보이지 않았다. 사고 여파인지 이날 잠실 야구장엔 8336명, 수원 구장엔 7829명의 관중이 방문, 앞서 만원 관중이 이어졌던 야구장 관중석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안전놀이터
경기 전 KBO는 “경기가 열린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구장은 지난 1일 구단별 안전 관리 담당자와 KBO 경기운영위원, 시설관리사업소 등과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며 “경기가 없는 고척, 문학, 대구, 사직 구장도 동일한 점검을 하고 있고 주말 3연전이 열리기 전인 오는 4일 전까지 점검을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던 LG는 이날 수원에서 KT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양 팀의 승패는 1회에 갈렸다. 1회초 KT 선발 오원석이 무사 만루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LG는 믿었던 3선발 에르난데스가 1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KT 타선의 맹공세에 완전히 무너졌다. 3분의 2이닝 동안 KT 로하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는 등 상대 타선에 1순을 허용하며 5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KT는 2회말 1점을 더해 일찌감치 9-1로 크게 앞서나갔다. 신용카드 현금화
하지만 LG는 리그 선두다운 저력을 보이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외인 타자 오스틴이 3회초 솔로 홈런(시즌 4호)과 5회초 적시타를 때려내며 3-9를 만들었고,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지면서 기어코 KT 선발 오원석을 5회초에 강판시켰다.
KT는 오원석을 조기 강판하는 강수를 뒀지만 LG 오지환이 구원투수 김민수의 초구를 공략,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5-9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LG는 계속해서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KT 불펜이 꾸역꾸역 위기를 막으며 추가 실점 없이 9대5 승리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KT는 5승 3패로 SS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광주에선 지난 시즌 우승팀 KIA와 준우승팀 삼성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양 팀 선발 김도현과 최원태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끝에 삼성이 4대2 신승을 거뒀다.
포문은 KIA가 먼저 열었다. 거포 외인 타자 위즈덤이 3회말 2점 선제 홈런(시즌 5호)을 터트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4회초 김영웅이 1사 2, 3루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곧바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카지노사이트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KIA 불펜 전상현이 삼성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희생번트가 나오며 1사 2루가 됐다. KIA는 삼성 구자욱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4번 타자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여기서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2루타로 박병호는 통산 3000루타(역대 23번째)를 달성했다. KIA는 또다시 불펜의 난조 속에 김도영과 박찬호에 이어 김선빈이 부상당한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며 리그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최승용과 불펜 이영하, 마무리 김택연이 키움의 강력한 타선을 3실점으로 묶는 호투로 5대3 승리를 거뒀다. 김택연은 시즌 3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 윤현을 비롯해 지명타자 전태현, 유격수 어준서, 3루수 양현종 등 고졸 신인 4명을 선발 라인업에 올려 역대 한 경기 ‘고졸 신인 최다 선발 출장’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6년 5월 8일 LG가 해태 상대로 투수 김상진, 야수 장성호와 황성기를 선발로 올린 3명이었다.
대전에선 롯데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한화를 6대2로 꺾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 조기 강판됐다. 롯데 윤동희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문동주의 15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대전 신축구장 우측 외야 8m 높이 펜스인 ‘몬스터월’을 처음으로 넘긴 홈런으로 남게 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파워볼사이트